1. 췌장암의 진행단계
췌장암은 병기(스테이지)에 따라 진행 정도와 치료 전략이 크게 달라집니다. 암은 일반적으로 종양의 크기, 인근 조직으로의 침범 여부, 림프절 전이 및 원격 전이를 기준으로 병기를 나눕니다. 췌장암의 병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1기 (Stage I)
• 특징: 암이 췌장 내에 국한되어 있으며, 크기가 작고 주변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퍼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 진단 기준: 종양의 크기가 2cm 이하(IA) 또는 2~4cm(IB)이며, 인접 조직에 침투하지 않음.
• 치료 가능성: 완치율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2. 2기 (Stage II)
• 특징: 암이 췌장 주변 조직이나 림프절로 퍼졌지만, 주요 혈관을 침범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 진단 기준: 림프절 전이가 있거나 주변으로 국소 확산이 있으나 원격 전이는 없음.
• 치료 가능성: 수술 후 보조적 치료로 생존율 개선 가능.
3. 3기 (Stage III)
• 특징: 암이 췌장 주변 주요 혈관(간동맥, 상장간막 동맥 등)을 침범하여 완전 절제가 어렵습니다.
• 진단 기준: 국소적으로 진행된 상태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음.
• 치료 가능성: 주로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가 적용됩니다.
4. 4기 (Stage IV)
• 특징: 암이 간, 폐 등 원격 장기로 전이된 상태입니다.
• 진단 기준: 원격 전이가 확인된 상태로, 완치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 치료 가능성: 생명 연장을 목표로 한 완화 치료에 중점.
2. 췌장암의 치료법
췌장암의 치료는 병기와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면역요법 등을 조합하여 시행됩니다.
1. 수술적 치료
• 근치적 절제술: 암이 국한되어 있고 수술이 가능한 경우, 췌장암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입니다.
•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휘플 수술(췌십이지장 절제술), 원위부 췌장 절제술, 전체 췌장 절제술이 있습니다.
• 5년 생존율은 약 20~25%로,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 수술 후 보조 치료: 잔여 암세포를 제거하거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항암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합니다.
2. 항암화학요법
• 국소 진행성(수술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췌장암에 가장 널리 사용됩니다.
• 대표적인 약제로는 젬시타빈(Gemcitabine), FOLFIRINOX 요법(5-FU, 이리노테칸, 옥살리플라틴) 등이 있습니다.
• 종양 크기를 줄여 수술 가능성을 높이거나, 생명 연장을 목표로 사용됩니다.
3. 방사선치료
• 수술 불가능한 경우 국소 진행성 췌장암에서 통증 완화와 종양 크기 감소를 위해 사용됩니다.
• 항암화학요법과 병행하는 경우 효과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4. 면역요법
• PD-1/PD-L1 억제제와 같은 면역관문 억제제가 일부 환자에서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 그러나 면역요법은 아직 연구 단계로, 제한적인 경우에만 사용됩니다.
5. 완화 치료
• 진행성 또는 말기 환자에서 통증 관리, 담즙 정체 해소(스텐트 삽입), 영양 지원 등의 완화적 접근이 중요합니다.
3. 자가진단 증상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거나 비특이적이어서 조기 진단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소화기 증상
• 상복부 통증: 췌장암 환자의 70~80%가 경험하며, 등으로 방사되는 통증이 특징입니다.
• 식욕 부진과 체중 감소: 설명되지 않는 급격한 체중 감소는 췌장암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지방변: 기름지고 악취가 나는 변이 자주 관찰됩니다.
2. 황달
• 췌장의 머리 부분에 암이 발생하면 담관을 막아 피부와 눈 흰자위가 노랗게 되는 황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소양증(가려움증), 짙은 소변 색, 회색 변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3. 당뇨병
• 췌장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췌장암 초기 또는 진행 과정에서 갑작스러운 당뇨병 진단이나 혈당 조절 악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전신 증상
• 만성 피로, 무기력감, 우울증은 췌장암의 초기 징후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특히 설명되지 않는 우울감은 췌장암과 관련이 깊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5. 비특이적 증상
• 소화불량,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4. 조기 진단과 예방법
1. 조기 진단
• 췌장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고위험군(가족력, 만성 췌장염 환자 등)에서는 정기적인 복부 CT, MRI, 초음파 검사를 권장합니다.
• 혈액검사에서 CA 19-9, CEA와 같은 종양 표지자 수치가 높아지면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2. 예방법
• 흡연 중단: 흡연은 췌장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 중 하나입니다.
• 건강한 식습관: 과일, 채소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고, 가공육 및 고지방 음식 섭취를 줄입니다.
• 체중 관리: 비만은 췌장암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 만성 췌장염 관리: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만성 염증을 조기에 치료합니다.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워 생존율이 낮지만, 고위험군의 경우 정기적인 검사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발병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초기 증상을 인지하고 적시에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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